추구의 ‘세연어탄묵’부터 ‘풍전초사취’까지를 읽어보았습니다.
모두 참 아름다운 시입니다.
세연어탄묵, 자다학피연
벼루를 씻으니 물고기가 먹을 머금은 듯 하고,
차를 끓이니 학이 연기를 피해 날아가는구나
음.. 이 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?
선비의 운치 있는 행동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건가요?
물고기가 노닐고, 학이 날아오르는 곳에서 붓글씨도 쓰고, 차도 마시면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.
그런데, 물고기와 학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.
송작연객개, 월위독서등
소나무는 손님 맞이 양산이 되고, 달은 독서등이 되네
낮에는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쉬고, 밤에는 달빛을 등불 삼아 독서를 하는 것도 참 멋있어 보입니다. 캠핑을 한다면 이렇게 해 볼 수 있겠지요.
화락련불소, 월명애무면
꽃이 떨어지는데 가련하여 쓸어버릴 수 없고,
달이 밝으니 너무 좋아 잠이 없어지는구나.
아.. 이 부분은 너무 멋진 표현입니다.
꽃이 떨어지는 봄에 읽으면 더 가슴이 설렐 것 같습니다.
오야등전주
한밤중이라도 등잔 앞에서는 낮처럼 밝다.
국회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있으니, 어두운 밤이라도 희망의 큰 빛이 있는 것과 연결지어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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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연어탄묵
자다학피연
송작연객개
월위독서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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씻을 세, 벼루 연, 고기 어, 심킬 탄, 먹 묵
삶을 자, 차 다, 학 학, 피할 피, 연기 연
소나무 송, 지을 작, 맞을 연, 손님 객, 덮을 개
달 월, 할 위, 읽을 독, 글 서, 등잔 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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洗硯魚呑墨
煮茶鶴避煙
松作延客蓋
月爲讀書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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화락련불소
월명애무면
월작운간경
풍위죽리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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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 화, 떨어질 락, 불쌍히 여길 련, 아니 불, 쓸 소
달 월, 밝을 명, 사랑할 애, 없을 무, 잘 면
달 월, 만들 작, 구름 운, 사이 간, 거울 경
바람 풍, 할 위, 대나무 죽, 속 리, 거문고 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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花落憐不掃
月明愛無眠
月作雲間鏡
風爲竹裡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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국수월재수
농화향만의
오야등전주
유월정하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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움켜쥘 국, 물 수, 달 월, 있을 재, 손 수
희롱할 롱, 꽃 화, 향기 향, 가득할 만, 옷 의
다섯 오 밤 야, 등잔 등, 앞 전, 낮 주
여섯 륙, 달 월, 정자 정, 아래 하, 가을 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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掬水月在手
弄花香滿衣
五夜燈前晝
六月亭下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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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거인두백
추래수엽황
우후산여목
풍전초사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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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 세, 갈 거, 사람 인, 머리 두, 흰 백
가을 추, 올 래, 나무 수, 잎사귀 엽, 누를 황
비 우 뒷 후, 메 산, 같을 여, 머리감을 목
바람 풍, 앞 전, 풀 초, 같을 사, 취할 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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歲去人頭白
秋來樹葉黃
雨後山如沐
風前草似醉
정확한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추구·계몽편 책을 보시고, 사이버서당의 강좌를 들으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^^*
https://product.kyobobook.co.kr/detail/S000001482472
https://www.cyberseodang.or.kr/learn/lecturef.asp?lid=228&viewType=H&lect_type=F